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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폐암약 국산쓸까 외산쓸까...급여 적용에 순풍 탄 신약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주요 변이를 타깃 하는 '표적항암제' 시장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차세대 신약의 등장 속 제약사 간 치열하게 영역 다툼을 벌이며 새로운 리그를 열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 다양한 이슈로 시장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EGFR 표적 '타그리소‧렉라자'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분야를 꼽는다면 단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표적항암제 시장이다.글로벌 표준 요법으로 국내에서도 활용되는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에 더해 국산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이 시장에 본격 가세했기 때문이다.이 가운데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타그리소의 지난해 국내 원외 처방액은 895억원으로 직전연도(904억원)보다 근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GFR, ALK 등 주요 변이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제품사진이다. 지난해 매출 증가 속에서 올해는 급여 적용 이슈가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비급여 처방액까지 더한다면 매출은 더 클 것이라고 평가되지만 국내 처방시장에서의 매출 정체현상이 뚜렷한 모습이다. 이러한 이유는 지난해까지 1, 2세대인 이레사, 타쎄바, 지오트립 등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투여 후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2차 치료제로 급여를 적용받아 온 데다 3세대 국산 신약이 처방시장에 본격 활용돼 왔기 때문이다.렉라자가 지난해 임상현장에서 본격 활용되면서 타그리소의 매출 정체에 원인으로 추가된 것이다. 실제로 렉라자는 지난해 유비스트 통계로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올해의 경우 3세대 표적항암제인 타그리소와 렉라자 모두 1차 치료제 급여가 적용되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동시에 두 치료제 단독요법 간의 본격적인 자존심 싸움이 시작되는 해이기도 하다.임상현장에서는 두 치료제가 1차 치료부터 급여로 적용된 가운데 선택사항은 무엇일까.환자 입장에서 치료비 부담이 치료제간 차이가 없어진 만큼 환자 특성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다. 다만, 아직까지 급여 확대 초기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호흡기내과)는 "두 치료제가 서로 동등한 위치로 렉라자는 그동안 처방 경험이 적었는데 EAP를 통해 이상반응(side effect)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타그리소는 그동안의 축적된 처방경험이 많기 때문에 안전성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단 상반기 동안 치료제를 처방하면서 치료제 간의 비교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개인적으로는 우선 전이 병소가 많거나 변이 개수가 많은 환자는 연구에서 확인된 PFS를 근거로 보다 강력한 치료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연구 내용을 근거로 L858R 같은 경우 렉라자가 우선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임선민 교수는 "80세 이상의 여성 등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으로 손발 저림이 있는 환자라면 타그리소를 선호할 것이다. 환자 별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처방해야 하며, 특정 치료제를 절대적으로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더불어 EGFR 돌연변이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에서의 타그리소 활용도 증가세도 향후 주목해볼만 하다. 최근 타그리소의 급여 적용을 둘러싸고 타 적응증 활용에 있어서도 비급여 투여 가격이 인하됐다는 평가도 나온다.임선민 교수는 "최근 타그리소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며 "가격이 많이 인하된 배경이 작용한 것 같다. 이는 최근 1차 치료 보험 적용과 함께 전체적으로 약가가 인하된 이유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ALK 시장 세대 간 치료제 경쟁 본격화또 하나의 비소세포폐암 주요 변이로 꼽히는 ALK(Anaplastic Lymphoma Kinase, 역형성 림프종 키나제) 변이 비소세포폐암 시장 역시 차세대 신약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은 2세대 약물이 대세를 이루면서도 3세대 약물의 등장으로 임상현장에서의 경쟁이 한창이다. EGFR, ALK 등 주요 변이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별 매출액 현황이다. 급여 적용 속에서 치료제 간 세대교체 및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주된 1차 치료에서 기존 1세대 약물 대신 2세대가 주된 치료법으로 활용된 후 2차 치료로 3세대 약물을 활용하는 치료패턴이 임상현장에 자리 잡았다.대세 치료제를 꼽는다면 단연, 2세대 대표 약물인 로슈의 '알레센자(알렉티닙)'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336억원을 기록하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동시에 최근에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도 임상적 효과를 입증해 향후 급여 확대의 여지가 충분하다.여기에 알레센자와 함께 동일한 2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다케다의 '알룬브릭(브리가티닙)'도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으로 10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해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반면, 1세대 약물로 평가받는 잴코리(크리조티닙, 화이자)는 2세대 약물의 성장세에 밀려 매출 감소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주목되는 점은 화이자가 잴코리 대신 내세운 3세대 약물 '로비큐아(롤라티닙)'다. 로비큐아의 경우 지난 2022년 9월부터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에 급여로 적용되면서 국내 처방액 증가가 본격화됐다. 다시 말해, 잴코리나 알레센자, 알룬브릭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 중이다.이를 통해 유비스트 기준 11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급성장했다.급기야 최근 화이자는 급여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달 심평원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논의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약가를 화이자 측이 받아들인다면 급여확대의 적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때에 따라선 올해 상반기 내 2, 3세대 간 치료제 간의 본격적인 임상현장 영역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임상현장에서는 아직까지 1차 치료에 로비큐아를 활용하는 것을 두고서는 경혐 측면에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로비큐아가 퍼스트 라인도 국내 허가를 받아 현재 급여가 추진 중이지만 임상현장에서 사실 쓰기에 주저함을 갖고 있다"며 "치료제 활용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독성 등 이상반응(side effect)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붓거나, 식욕이 높아져 살이 찌거나, 콜레스테롤 및 글루코스 수치도 상승할 수 있어 임상현장에서 다루기가 쉽지는 않다"며 "다만, 급여 확대가 논의 중인 시점에서 연구에서 입증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활용도 측면에서 2, 3세대 약물 간 경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024-02-19 05:20:00제약·바이오

무기 당겨쓴 렉라자‧타그리소…1차 치료 표준 목표 이룰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과의 병용으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효과를 확인한 'MARIPOSA'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임상현장의 다양한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 23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공개된 MARIPOSA 연구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한 연구다.그동안 임상 현장에서는 렉라자 단독 투여 시 보여준 효과를 얼마나 재현할지와 더불어 병용요법을 타그리소가 자리 잡은 시장에서 표준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에 주목해 왔다.결과적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치료효과 면에서 개선된 데이터를 확보하며 1차 치료에 또 다른 선택지를 추가했다. 다만, 연구 결과에서 드러난 병용요법의 이상반응으로 인해 임상현장에서 얼마나 쓰임새가 있을지는 의견이 다양하다.동시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무기'를 앞당겨 쓰는 것이 얼마나 효율적인가라는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는 각각 리브리반트와 타그리소 임상연구 결과 발표에 따른 치료제 홍보에 열을 올렸다.병용요법 우수성 입증 속 이상반응 '관리' 화두이번 MARIPOSA 연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1074명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투여군(429명)과 기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 단독요법(429명)을 비교 평가한 것이다. 여기에 렉라자 단독요법(216명)도 평가해 기존 연구에서 보여준 치료효과를 재현할 수 있을지 확인했다.연구결과,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초치료했을 때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렉라자+리브리반트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값(mPFS)은 23.7개월로, 비교군인 오시머티닙 단독군(16.6개월) 보다 7.1개월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특히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함께 진행한 렉라자 단독요법군의 mPFS도 18.5개월로 나타났다.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해 단독요법 상의 치료제 자체의 우수성도 다시 한 번 입증해내는데 성공했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MARIPOSA 연구에서 보여준 병용요법의 활용 가능성을 주목하는 동시에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의 MARIPOSA 연구 발표 후 진행된 토론 시간에서는 이상반응 관리 필요성이 언급됐다.MARIPOSA 연구 결과,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치료군 상대적으로 손발톱이 갈라지는 손발톱주위염(Paronychia)과 피부 발진(Rash) 이상반응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치료 시 환자의 삶의 질 관리가 뒤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FLAURA2 연구에서 확인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마찬가지로 생명연장이라는 치료효과는 분명하지만 이에 따른 환자 삶의 질 관리 문제도 향후 화두로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더구나 렉라자+리브리반트는 2주,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은 3주마다 병원을 방문해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경구요법인 렉라자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환자 부담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를 두고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손발톱주위염과 피부 발진의 이상반응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높지만 해당 이상반응이 직접적인 생명과 연관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종양내과)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리브리반트는 EGFR과 MET 수용체를 직접 표적해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 렉라자도 EGFR을 표적하는 표적항암제이기에 병용요법은 EGFR를 두 번 표적해 성장 인자를 억제하는 개념"이라며 "EGFR 표적이 중복되기 때문에 렉라자나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해 추가적인 이상반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발톱주위염이 환자 삶이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고 2주마다 병원에 와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평가했다. 안명주 교수는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모두 필요한 환자가 있을 것"이라며 "뇌전이 환자에게는 장점이 있다. 즉 임상적으로 모든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는 활용하기 조금 힘들지만 필요한 환자가 있기에 이를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전망했다. MARIPOSA  및 MARIPOSA2 연구 결과 발표 후 토론시간에서는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효과를 확인한  FLAURA2의 연구자 PFS 및 OS 지표가 언급되며 항암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2차 치료 무기 당겨쓴 렉라자‧타그리소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을 겨냥해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앞 다퉈 병용요법 임상연구를 공개하면서 이제는 표준치료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단독치료 후 2차 치료에서 활용 가능한 무기를 당겨 활용한 만큼 이들 병용요법이 주된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 일단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요법은 FDA로부터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상태다. 여기에 뒤질세라 얀센도 연내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 대한 FDA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임상현장에서는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무기를 당겨 쓴 가운데 내년 하반기 혹은 이듬해 발표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평가 결과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두 병용요법 간의 mPFS가 도드라지게 차이가 드러나지 않은 만큼 향후 평가될 OS 지표가 이들 요법의 운명을 가르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참고로 이번 MARIPOSA 연구에서 1차 치료 중단 이후 2차 치료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뜻하는 'PFS2' 지표의 경우 24개월 시점에서 병용요법군은 74%, 타그리소군 64%로 나타났고, 22개월 기준 2차 치료에서의 질병 또는 사망 위험을 25% 감소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ESMO 2023 마지막 날 진행된 하이라이트 세션에서는 이번 MARIPOSA 연구 결과로 향후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있어 변화를 시사했다.아직까지 데이터가 충분히 성숙되지 않아 OS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두 그룹의 OS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결과적으로 후속 연구에서 발표될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OS 지표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향후 1차 표준요법 시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다만, MARIPOSA 연구를 통해 두개외 무진행생존율(Extracranial PFS) 등 다양한 평가지표가 공개됐지만 아직까지는 OS를 섣부르게 예측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이번 MARIPOSA 연구에서 강조된 Extracranial PFS도 주요 평가지표로 활용하는 사례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존재한다.연세암병원 홍민희 교수(종양내과)는 "사실 Extracranial PFS는 일반적으로 보는 지표는 아니다. 후속 연구를 통해 발표될 것으로 여겨지는데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intracranial ORR),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intracranial PFS)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결국 향후 발표될 OS 지표가 중요하다. 타그리소는 마지막 요법인 항암화학요법을 당겨서 쓴 것이라면 렉라자는 리브리반트를 당겨서 쓴 것이 차이인데, OS가 입증된다면 향후 추가적인 항암화학요법이 남아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레사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OS 결과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이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쓰임새가 크지 않다는 점을 꼬집었다.반대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의 경우도 PFS의 효과를 입증했지만 임상현장에서의 쓰임새 역시 활용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서 지난 2018년 발표된 'NEJ009 연구'를 FLAURA2 연구와 비교하는 임상전문가들이 적지 않다.NEJ009 연구를 살펴보면, 이레사+항암병용요법이 이레사 단독요법과 비교 시 PFS 개선은 물론이거니와 OS 지표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입증해냈다. 하지만 혈액학적 독성 등 이상반응 등으로 인해 임상을 진행한 일본에서 조차 실제 사용이 드문 치료법으로 평가된다는 설명이다.홍민희 교수는 "표적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사례는 타그리소가 처음은 아니다. 4년 전 이레사(게피티닙)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NEJ009 연구가 4년 전 아스코에서 발표된 바 있다"며 "OS도 50개월이 넘어서면서 임상효과도 증명했다. 하지만 해당조합은 연구를 진행한 일본에서조차 쓰이지 않는 조합으로 임상현장에서는 약을 당겨서 썼다고만 생각하지 실제 효율적인 치료 옵션으로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은 향후 되새겨볼 문제"라고 언급했다.
2023-10-30 05:30:00제약·바이오

'뇌전이'로 번진 폐암약 패권 경쟁…환자 분류 과제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페인 마드리드]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약사 간 경쟁이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3)에서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 주도권을 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이에 도전하는 렉라자(레이저티닙)가 연 이어 임상 데이터를 내놓으며 치료제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번 ESMO 2023에서 두 치료제는 '뇌전이' 효과를 입증할만한 데이터를 경쟁적으로 발표하며 임상현장에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시했다. ESMO 2023에서  렉라자와 게피티닙(이레사)를 비교한 LASER301 연구의 뇌전이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가 공개됐다.22일 오전(현지시간) ESMO 2023에서는 LASER301 연구에서 렉라자의 뇌전이 효능 결과가 발표됐다.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렉라자와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게피티닙(이레사)를 비교한 LASER301 연구의 뇌전이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다.발표 내용에 따르면, LASER301 임상에 참여한 393명 중 86명의 환자가 투약 시작 당시 뇌전이 종양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33명이 1개 이상의 측정 가능한 뇌전이 종양을 가지고 있었다.두 강 내 객관적 반응률은 렉라자군 94.4%, 대조군이 게피니닙군 73.3%로 차이를 보였다. 두개강 내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의 중위 값이 렉라자군은 28.2개월, 게피티닙군은 8.4개월이었고, 상대적 위험도(hazard ratio)는 0.42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0.020). 중추신경계 질병진행 억제 효능 평가에서, 6개월 및 12개월 시점의 중추신경계 질병진행 비율이 렉라자군에서는 각각 5%, 17% 이었으나 대조군인 게피티닙 군에서는 각각 18%, 26%로 차이를 보여 렉라자가 뇌전이 치료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질병진행 예방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ESMO 2023에서 타그리소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뇌전이 효과를 확인한 FLAURA2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가 공개됐다.이에 뒤질세라 타그리소도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뇌전이 효과를 확인한 FLAURA2 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FLAURA2 데이터를 보면 타그리소 항암화학 병용요법에서 뇌전이 환자의 PFS 중앙값은 24.9개월로 단독요법(13.8개월) 대비 10개월 이상 더 길었다.여기에 ESMO 2023에서 공개된 하위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뇌전이 환자에서는 병용요법군의 두내개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73%, 단독요법은 69%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두개내 완전반응(cEAS)은 병용요법이 59%, 단독요법이 43%로 차이를 보였다.독립적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두개내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병용요법이 30.2개월, 단독요법이 27.6개월로 병용요법의 두개내 질병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42% 더 낮았다.(HR=0.58, 95% CI 0.33-1.01)뇌전이 환자 중 기저 시점에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었던 환자에서는 두 그룹간 차이가 조금 더 벌어졌다. 두개내 객관적 반응률은 병용요법이 88%, 단독요법이 87%로 차이가 없었으나 두개내 완전반응(cEFR)은 48%와 16%로 큰 차이를 보였다.선택지 다양해진 뇌전이, 환자 분류 숙제이 가운데 ESMO 현장에서 만난 전문가들은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있어 연이은 임상연구 결과로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졌다고 봤다.뇌전이가 된 환자에게도 효과적일뿐더러 뇌전이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양 치료제의 임상연구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ESMO 2023 현장에서 만난 서울대병원 김범석 교수는 "LASER301 후속연구로 렉라자가 뇌전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 임상현장은 이전부터 뇌전이에 강점이 있었다는 것을 예상했었다"며 "CT 상으로 뇌전이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경우가 많았다. 그것이 데이터화돼 발표됐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김범석 교수는 "뇌전이가 없는 폐암 환자는 사전에 이를 차단할 수 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타그리소도 항암화학요법 병용에 따른 뇌전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전체적으로 3세대 표적 치료제가 뇌에서 잘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직접적인 헤드투헤드 임상이 아니기 때문에 양 치료제 간 직접적인 비교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김범석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다. ESMO 2023에서 만난 이들은 공통적으로 뇌전이로 이어진 폐암 환자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치료법 마다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를 분류하는 작업이 과제로 남았다고 평가했다.결과적으로 뇌전이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 시 치료제 옵션이 다양해지는 한편,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제 활용을 위한 환자 분류는 과제로 남았다.뒤이어 만난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혈액종양내과)는 FLAURA2 데이터에서 확인된 타그리소의 항암화학 병용요법이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출된 만큼 뇌전이 환자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놨다.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는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했을 때 뇌전이 환자군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출됐다. 항암화학요법이 결과적으로 뇌전이에까지 효과를 미친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이제 과제는 단독요법과 항암화학요법이 어떤 환자에게 각각 적합한지 골라내는 작업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항암화학요법 병용인 만큼 혈액학적 독성 등 부작용 등도 고려돼야 하지만 뇌전이 환자에서는 긍정적인 PFS가 도출된 만큼 충분히 고려할만한 치료 옵션이라는 뜻이다.안명주 교수는 "단독요법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경구제를 복용하면 되지만,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면 병원에서 3주마다 주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이라며 "FLAURA2 연구에서 뇌전이에 항암화학요법 병용이 장점이 확인된 만큼 분류작업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모든 환자에 적용하기는 힘든 만큼 나이와 뇌전이 여부에 따라 단독요법과 병용요법 대상 환자를 구별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을 병용했을 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뇌전이가 된 환자에 치료 옵션이 늘어난 만큼 해당 치료법에 적합한 환자는 어떤 대상일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10-23 05:56:57학술

코앞으로 다가온 ESMO 2023 '빅샷' 주인공 누가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Congress 2023)가 오는 20일(현지시각)부터 24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의 임상 결과가 주요 메인 세션에 자리하면서 국내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동시에 다이이찌산쿄, 암젠, 얀센, 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그동안 갈고 닦아온 최신 임상 데이터를 들고 세계 최대 학술 잔치에 참여한다.  오는 20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Congress 2023)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에 더해 국내 제약사가 관여한 주요 연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특히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ESMO 2023 개최를 앞두고 초록을 공개하며 향후 공개될 구체적인 세부 데이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올해 ESMO 핵심은 폐암…세부 데이터 관심 집중이번 ESMO 2023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임상 연구는 단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MARIPOSA 임상 3상' 결과다.앞서 지난 달 말 얀센은 병용요법이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무진행생존기간(PFS)에서 경쟁 약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대비 임상적 유용성을 보였다는 탑 라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현지시간 23일 오후 5시에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가 세부 데이터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 임상현장은 물론이거니와 제약업계에서는 지난달 세계폐암학회서 공개된 FLAURA2 연구(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와 세부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참고로 FLAURA2 연구에서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활용된 연구자(Investigator) 평가에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의 PFS는 25.5개월로 단독요법(16.7개월) 단독요법 대비 PFS 중앙값을 8.8개월 연장했다.이번에 공개되는 MARIPOSA 연구의 세부 데이터 결과에 따라 표준 치료요법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와 어떤 경쟁관계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아울러 MARIPOSA 연구에 앞서 같은 날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후발주자로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 글로벌 제약사로 꼽히는 두 기업은 TROP-2 단백질 표적 기전으로 데룩스테칸(DXd) 약물을 결합한 ADC 항암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을 개발 중이다.TROPION-LUNG01 임상3상 연구에서는 이전에 치료받은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토포타맙과 도세탁셀 비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TROPION-BREAST01 임상 3상 결과도 공개된다. 이는 이전에 치료받은 수술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다토포타맙과 기존 항암화학요법을 1대1로 비교한 연구다.여기에 로슈가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알렉티닙)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세부데이터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슈는 알레센자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하는 임상 3상 ALINA 시험의 중간 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따라 ESMO 2023에서 완전 절제술을 받은 1B기~3A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보조요법에서의 알레센자의 세부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아울러 암젠 루마크라스(소토라십)도 이번 ESMO 2023에서 주목하는 약물이다. 루마크라스는 전 세계 최초 비소세포폐암 KRAS 12GC 표적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이끌어 낸 약물이다.이번에 공개되는 CodeBreak300 임상3상은 루마크라스와 벡티빅스(파니투무맙) 병용을 통해 전이성 대장암에서도 유효성을 확인한 결과다.지난해 암젠이 공개한 CodeBreak101 임상 결과에 따르면, 루마크라스+벡티빅스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ORR) 30%를 달성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임상3상에서도 유효성이 입증된다면 치료제가 부족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국제학회 단골손님 K-바이오 '성과' 창출할까'글로벌 제약사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그동안 쌓아 온 임상결과를 가지고 ESMO 2023에 출사표를 던졌다. 얀센과 짝을 이룬 유한양행을 필두로 한미약품, HLB, 보로노이 등 11개 국내기업이 단독 및 해외 기업과 공동으로 연구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유한양행은 얀센과 협력한 MARIPOSA 연구와 함께 뇌전이 환자를 상대로 한 렉라자 하위분석에서의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 세부 데이터를 공개한다.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렉라자와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게피티닙(이레사)를 비교한 LASER301 연구의 뇌전이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다.아울러 한미약품은 선택적 RAF 돌연변이 억제제인 벨바라페닙과 MEK 억제제 로슈 '코텔릭(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의 국내 임상1b상 세부 데이터를 23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HLB는 리보세라닙의 위암 임상 결과가 21일 공개된다. 리보세라닙은 종양 내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VEGFR2) 억제제 계열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아울러 HLB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은 국소적으로 진행된 절제 가능한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에 대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항암화학요법 3중 병용 임상3상(DRAGON IV)의 첫 번째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캄렐리주맙의 경우 CG인바이츠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이 밖에 티움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TU2218'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a상 결과를 발표하며, 루닛은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생체지표)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초록 9편을 발표한다. 메드팩토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백토서팁'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의 병용요법 임상 2상 중간 데이터를 공개한다. 보로노이·신라젠·에이비엘바이오·지아이이노베이션 등도 ESMO에서 임상 결과를 각각 공개한다.
2023-10-17 05:34:00제약·바이오

'한국인 데이터' 치고 나온 렉라자…실제 임상 결과 어땠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31번째 신약인 '렉라자(레이저티닙)'는 폐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수용체의 신호 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3세대 표적항암제다. 그동안 '이레사(게피티닙)', '타쎄바(엘로티닙)' 등 1, 2세대 약물을 복용하다 T790M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2번째 옵션으로 투여돼 왔지만 최근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하며 사용 범위가 넓어졌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LASER301 연구가 1차 치료제 추가 승인의 근거가 됐다. 여기에 최근 LASER301 연구 내 한국인 하위그룹 분석 결과가 대한암학회와 대한폐암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CRT(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저널에도 게재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한국인' 데이터가 보여준 1차 치료 효과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예상보다 빠르게 지난 6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 1차 치료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달 말부터 도입을 약속했던 무상 공급 프로그램(Early Access Program, EAP)을 본격 운영, 치료제를 무상으로 처방받는 환자 사례가 임상현장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1차 치료제 허가와 건강보험 적용 이전 EAP 도입에 따른 무상 공급은 지난해 발표된 LASER301 연구가 근간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추가로 최근 LASER301 임상 내 가장 많은 환자수를 차지한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도 공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LASER301 연구는 13개국 96개 기관에서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엑손19 결손 돌연변이(19DEL) 또는 엑손21(L858R) 치환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을 대상으로 게피티닙(197명) 투여 대비 렉라자(196명)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다국가 임상 3상시험이다. 이중 한국인 하위 그룹에는 국내 22개 기관에서 총 172명이 포함‧평가됐다. 임상에 등록된 한국 환자 중 3분의 1은 임상 시작 전에 이미 뇌전이(Brain Metastases, BM)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고, 렉라자 투여군에 87명, 게피티닙 투여군에 85명 무작위 배정됐다.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 렉라자 투여군은 1차 평가 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이 20.8개월로 게피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6개월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LASER301 임상에서 글로벌 전체 환자군의 PFS가 20.6개월이었음을 고려할 때, 한국인에서도 일관된 PFS 혜택을 보인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임상현장에서 더 주목하는 것은 예후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19DEL'과 'L858R' 연구 결과다. LASER301 전체 연구뿐 만이 아니라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서다.  한국인 하위 그룹 결과 상 19DEL를 가진 환자군의 PFS는 23.3개월 정도로 게피티닙 투여군(12.3개월)과 비교해 10개월 이상 차이가 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L858R 변이를 가진 환자군에서도 렉라자 투여군 PFS는 17.8개월로, 게피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6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전체 환자와 동일하게 EGFR 돌연변이 종류에 관계없이 일관성 있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를 발표한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종양내과)는 "3세대 EGFR TKI 중에서도 렉라자의 LASER301 임상은 다수의 한국인이 포함됐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환자 대상의 분석값이 글로벌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살핀 PFS와 일관되게 나타났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LASER301과 한국인 하위 그룹 분석 결과를 두고서 경쟁약제와 비교해 우월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19DEL과 L858R 환자에서 유사한 효능을 보였다"며 "경쟁약제와 비교했을 때 우월점이다. 특히 그동안 L858R에서는 반응률이 떨어지고, 질환이 빨리 진행되는데 렉라자에서는 이점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도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렉라자서 강조된 19DEL‧L858R, 경쟁약제는?이 가운데 렉라자가 강조하고 있는 19DEL과 L858R에서 경쟁약제로 불리는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는 어떤 데이터가 도출됐을까.LASER301 연구처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허가 근거로 제시된 FLAURA 연구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유사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타그리소의 전체 PFS는 18.9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대비(10.2m)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효과를 확인했다.여기에 렉라자와 마찬가지로 19DEL를 가진 환자군의 PFS는 21.4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투여군(11.0개월)에 비해 10개월 이상 차이를 보이며 상대적 생존율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L858R의 경우 타그리소 PFS는 14.4개월로 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투여군의 결과인 9.5개월보다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그렇다면 렉라자처럼 타그리소의 1차 치료 한국인 데이터 역시 FLAURA 전체 연구와 유사하게 도출됐을까. 이와 관련해 렉라자처럼 한국인 분석 결과로 지난 2021년 CRT를 통해 'EGFR 돌연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타그리소 1차 요법의 치료효과'가 발표된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제품사진이다. 현재 타그리소는 렉라자보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 약제급여평가심위원에서 경제성 평가를 받고 있다.임상 2상으로 진행된 해당 연구는 국내 진료환경에 맞게 혈액 내 순환종양핵산(ctDNA) 액체생검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의 약제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진행'된 것이다. 이를 두고 LASER301 연구에 따른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 데이터와 간접적으로 비교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는 상황.  그 결과, ctDNA 내 EGFR 활성 돌연변이가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환자 중 타그리소를 1차 요법으로 사용한 19명의 치료 반응률은 68%, PFS 중앙값 11.1개월로 FLAURA 연구 상 PFS 중앙값(18.9개월)과는 차이가 존재했다.여기에 19DEL에서의 PFS는 21.9개월로 FLAURA 연구 상 19DEL PFS 21.4개월과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하지만 치료 예후가 특히 더 좋지 않다고 알려진 L858R에서의 PFS 중앙값은 5.1개월로 FLAURA 연구 상 결과인 14.4개월과는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상대적으로 렉라자가 LASER301 연구와 한국인 하위 분석 그룹에서 19DEL과 L858R PFS가 유사한 결과를 도출했던 것과 고려하면 대비되는 결과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해당 연구를 렉라자 LASER301 연구와 한국인 하위 분석 결과를 간접 비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해당 연구에 참여한 화순전남대병원 오인재 교수(호흡기내과)는 "해당 연구는 국내 단일 기관 소규모 2상 연구로 EGFR 돌연변이 확인을 위한 폐암 조직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액체생검으로 변이가 확인된 환자가 대상"이라며 "등록 환자 79%가 뇌전이 및 다발 흉부 외 전이를 동반했으며 연수막 전이 환자도 포함됐다. L858R 환자군만을 별도로 분석하지 않았으며, 흔하지 않은 변이 유형인 L861Q환자를 통합해 분석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의 결론은 조직생검으론 유전자 검사가 불가하고 액체생검으로 EGFR 변이 확인된 환자도 타그리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선정기준으로 진행된 연구들에서 한국인 및 L858R 등 특정 환자군만 따로 떼어 임상적 유효성을 간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간접 비교에는 선을 그었다.
2023-08-02 05:35:00제약·바이오

렉라자 1차 치료 조기허가? 임상현장 기대감 커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상현장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유한양행 렉라자 제품사진.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된 가운데 허가 신청 기반이 된  LASER301 연구가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렉라자에 대한 1차 치료 적응증 확대 허가 절차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지난 3월 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렉라자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한 바 있다.지난해 10월 발표된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수행한 다국가임상 3상 시험(LASER301) 결과를 토대로 올해 1차 치료 허가와 동시에 건강보험 급여 적용 로드맵을 추진 중인 것.발표된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 치료군의 PFS는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또한 렉라자의 임상적 이득은 사전에 계획된 다양한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아시아인과 L858R 돌연변이형, 그리고 등록 당시 뇌전이가 있었던 하위군에서 PFS 중앙값이 각각 20.6개월, 17.8개월 및 16.4개월로 대조군에 비해 위험비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특히 LASER301 연구는 최근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되면서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글로벌 임상시험 총책임자(Coordinating investigator, CI)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LASER301의 주요 결과가 이례적으로 빠른 시간 내 JCO와 같이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렉라자가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 또한 "렉라자는 임상의들의 주요 미충족 수요 영역인 뇌전이 환자에서 58%의 질병 진행 위험률 감소, 치료 예후가 안 좋은 변이로 알려진 EGFR L858R 치환 돌연변이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EGFR 변이 빈도가 높은 Asian 하위 그룹에서의 일관된 효과의 강점들을 통해서 환자들에게 폐암 치료의 희망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래서 일까. 최근 제약업계를 중심으로 렉라자의 1차 치료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당초 예상됐던 7월보다 앞당겨 1차 치료 허가가 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현실화된다면 올해 내 건강보험 급여권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선다.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으로 항암제가 이렇게 까지 성공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국산 표적치료제가 1차 치료에까지 허가를 받고 쓰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임선민 교수는 "약제 부작용 심한 경우 용량을 감량하게 된다. 렉라자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 이하 RWD) 결과, 용량 감량(240mg→160mg)을 한 환자의 경우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됐다"며 "렉라자가 1차 치료에까지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환자가 장기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점이 훨씬 쓰임새가 커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렉라자와 경쟁 치료제로 1차 치료 급여확대를 추진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은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암질심 문턱을 급여확대 신청 4년 만에 통과했지만 3개월 동안 약평위에 발목이 묶여 있다. 이 가운데 오는 7월 6일 심평원은 제7차 약평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타그리소 상정 시기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렉라자의 조기 허가설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 경쟁 약제인 타그리소 상황이 맞물릴 수밖에 없다"며 "정부 입장에서는 투입되는 재정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약제를 비교, 경쟁력 있는 약가를 설정하고 이를 통해 재정을 줄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23-06-29 11:47:14제약·바이오

환자연합회, 암질심 향해 타그리소 급여 통과 촉구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환자단체가 항암제 '타그리소'(성분명:오시머티닙)의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환자단체는 항암제 타그리소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를 촉구했다.한국환자단체연합회(대표 안기종)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암질환심의위원회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기준을 확대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타그리소는 이레사(성분명:게피티니브), 타세바(성분명:엘로티닙), 지오트립(성분명:아타티닙) 등과 같은  2세대 표적치료제인 EGFR-TKl 제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치료가 불가능한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효능이 검증된 3세대 표적항암제이다.2016년 5월 19일 2차 이상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2017년 12월 5일 건강보험 등재가 이루어져 현재 약값의 5%인 약 350만원을 연간 지불하고 치료받을 수 있다.타그리소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것이 치료 성적에 좋다는 임상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4기 암 환자들은 생명연장을 위해 1차 치료제가 아닌 연간 약 7천만원의 고액 비급여 약값을 지불하며 타그리소를 복용하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2019년 10월 타그리소 1차 치료제 급여 기준을 확대를 신청했으나, 3년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를 4차례 넘지 못했다.연합회는 "타그리소 등 생명과 직결된 신약의 건강보험 등재나 기준 확대만 기다리다 사망한 환자들이 연간 수백 명, 수천 명일지 알 수 없다"며 "우리나라는 환자 관점에서 신약에 대한 신속한 환자 접근권을 보장하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가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연장하는 것이라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정부와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의 재정 분담을 해야 한다"며 "정부도 타그리소가 전 세계 약 60개국에서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회는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기준이 확대되는 기간이 4년 6개월 걸린 굼벵이처럼 느렸던 키트루다 악몽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암질환심의위원회가 다섯 번째 신청한 타그리소의 1차 치료제 건강보험 기준 확대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2023-03-21 11:57:23병·의원

1차 치료 여정 시작한 렉라자…하반기 허가‧급여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여정을 본격 시작했다.폐암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예고했던 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당장 하반기 렉라자의 적응증 확대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적응증 확대 이후 건강보험 급여 확대 과정에서는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급여 확대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7월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성공 '기대감'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렉라자의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변경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지난해 말 예고했던 대로 식약처에 변경 허가를 신청하면서 본격적인 적응증 확대 로드맵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앞서 렉라자는 2021년 1월 18일 식약처로부터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건강보험 급여 확대에도 성공하면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렉라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16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유한양행 내부적으로는 33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여기에 지난해 10월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로 수행한 다국가임상 3상 시험(LASER301)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개선을 확인하기도 했다. 발표된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 치료군의 PFS는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식약처에 적응증 확대를 위한 변경 허가를 신청한 것.제약업계에서는 검토기간을 거쳐 빠르면 오는 7월에 렉라자 적응증 확대 허가가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변경 허가 신청에 따라 검토 기간을 거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보통 7월 말이나 8월에는 적응증 확대 변경허가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전제하에 계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적응증 확대에 따른 급여적용 문제는 추가적인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올해 내 급여확대까지 회사 측은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타그리소와 맞물리는 렉라자 1차 치료 급여적용이 가운데 제약업계에서는 렉라자가 계획대로 1차 치료 적응증 확대에 성공한 뒤 향후 급여 적용 과정에서는 타그리소의 상황이 중요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여기서 말하는 타그리소의 상황은 1차 치료 급여확대 여부.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0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던 폐암 1차 치료제 급여확대를 재신청한 상태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환자단체를 비롯해 국회에서까지 조속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심평원과 복지부에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보건복지부는 최근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의 질의에 따른 서면 답변을 통해 조만간 타그리소의 급여확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이에 따라 오는 3월 22일 열릴 예정인 올해 두 번째 암질환심의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확대 여부도 렉라자 입장에서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급여 확대 과정에서 경제성 평가 등을 거쳐야 하는데 타그리소가 먼저 1차 치료제로 급여를 진입한다면 이를 뒤 따라간다는 점에서 보다 수월하게 진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만약 타그리소가 렉라자의 적응증 확대에 따른 급여 논의 시점까지 1차 치료 급여확대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경제성 평가는 물론이거니와 비교 대상 약제가 달라질 수 있다.렉라자 입장에서는 타그리소에 이어 후발주자로 1차 치료 급여로 진입, 경제적인 약가 설정을 통해 처방현장에서 보다 수월하게 안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이 때문에 렉라자 입장에서는 타그리소가 먼저 1차 치료제로 급여확대에 성공하는 것도 향후 급여 논의 과정에서 수월할 것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참고로 일단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약가는 크게 다르지 않다. 렉라자의 보험급여 약가는 1정(80mg)당 6만 8964원이다. 하루 3정을 복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총 약가는 20만 6892원이다.반면, 타그리소는 약가는 40mg 11만 6563원, 80mg 21만 7782원으로 등재돼 있다. 80mg 기준으로 보면 두 약물간의 약가는 차이는 1만원 수준.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적응증 확대 변경 허가 자체가 중요하지만 하반기 추가적으로 급여적용 여부도 중요할 것"이라며 "타그리소가 그전까지 심평원 암질심 문턱을 넘어 1차 치료 급여확대 성공한다면 후발주자로서 이보다 저렴한 약가를 받고 급여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타그리소가 해당 시기까지 급여확대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렉라자도 경제성 평가 등 다양한 급여 논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며 "이 때문에 3월 암질심에 타그리소 논의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3-20 05:30:00제약·바이오
초점

렉라자 vs 타그리소 폐암 1차 치료 시장 놓고 불꽃 경쟁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가 3세대 EGFR-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티로신키나제억제제) 1차 치료제 효과를 증명해내며 다가오는 2023년 처방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현재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일한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해낸 것. 이에 뒤질세라 타그리소도 최근 일본인을 대상으로 타그리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내며 1차 치료제로의 급여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당장 내년 1차 치료제 진입을 향한 두 치료제 간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렉라자, 적응증 확대 추진 속 '약가' 쟁점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최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ASIA)에서 발표한 LASER301 연구 결과를 토대로 내년 1분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앞서 발표된 LASER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렉라자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 특히 PFS이 20개월을 초과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과 기록도 남겼다. 조병철 교수가 지난 12월 3일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에서 LASER 301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임상결과를 통해 유한양행이 애초 목표로 했던 1차 종료점이 충족하면서 1차 치료제로서 국내‧외 적응증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 유한양행도 사전 영업‧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홍보를 자제하면서도 1차 치료제로서의 적응증 확대에 있어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지난해 2차 치료제 급여 적용 과정에서 보여준 국산 신약 '프리미엄'에 따른 초고속 건강보험 등재를 기대해볼 수 있다.다만, 적응증 확대 후 급여 신청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약가인하'는 향후 진행될 글로벌 시장 진출 과정에서 근심거리로 작용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2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 중인 렉라자의 약가는 1정 당 6만 8964원이다. 하루 3정을 복용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총 약가는 20만 6892원이다.  1차 치료제 허가 후 급여 확대를 위한 약가협상 과정에서 책정된 약가가 전 세계 글로벌 시장에서의 렉라자의 약가 '기준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의사 출신인 유한양행 임효영 전무는 "렉라자의 국내 약가가 전 세계 약가의 참고가 될 것"이라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글로벌 시장에서 진출하는 상황에서 국내 약가가 참고가 될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균형을 맞춰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효영 전무는 "현재로서는 내년 1분기 렉라자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식약처에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뒤질 수 없는 타그리소, 4년 재수 끝낼까이 가운데 3세대 EGFR 표적치료제 시장서 경쟁 중인 아스트라제네카도 동일하게 ESMO-ASIA 2022에서 타그리소 1차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아시아‧유럽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가 공개했다.발표된 일본인 리얼월드 데이터 연구(REIWA)에 따르면, 타그리소의 PFS은 20.0개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OS)은 40.9개월을 기록해 FLAURA 임상시험 결과와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자료 출처 : 최근 열린 폐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자료를 메디칼타임즈가 재구성한 것이다.또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40.9개월로 3년 이상의 전체 생존을 보여 아시아인에서의 타그리소 치료 효과가 기존 글로벌 3상 임상 FLAURA 연구와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 관찰연구 기간은 총 24.6개월로, 타그리소 투여군의 평균연령은 72세(중앙값), 중추신경계전이 환자 29%가 포함됐다.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4년 간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추진 과정에서 번번이 발목에 잡혔던 아시아인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스트라제네카는 FLAURA China 데이터를 근거로 급여 확대를 재추진했지만, 암질심 위원들이 제기했던 아시아인 효과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하고 급여 확대에 실패한 바 있다.더불어 렉라자가 LASER301 연구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적응증 확대를 본격 추진할 것을 예고한 상황에서 더 이상 국내 시장에서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는 기업의 의지도 엿보인다.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심평원 암질심에 급여확대를 재신청했다는 후문이다.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임상현장에서도 이번 타그리소 REIWA 연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내년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삼성서울병원 박세훈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이번에 발표된 REIWA 연구는 타그리소가 인종이나 뇌전이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리얼월드 특성 상 중추신경계 전이, 전신상태가 불량한 환자들이 대규모로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3상 임상에서와 일관된 효과를 보인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세훈 교수는 "아시아 군의 전체 생존율이 40개월 이상이라는 수치 역시 매우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렉라자는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과정에서 '약가'가 우려사항이라면 타그리소는 이번에 발표된 데이터가 '초록'으로 공개됐다는 점이 쟁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심평원 암질심이 가졌던 급여확대 원칙 상 타그리소의 이번 데이터 발표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냐는 점이다. 해당 문제를 활용해 정부가 렉라자와 동일 선상에서 타그리소를 논의해 두 품목의 약가를 동시에 떨어뜨릴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심평원 암질심이 유지하고 있는 원칙은 기존에 기각했던 사유를 뒤집을 만한 변동 사항이 있을 때 재심의한다"며 "과거에는 약물의 임상 데이터는 게재(Publish)된 논문만 인정한다. 초록은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록으로 발표된 데이터는 이른바 피어 리뷰(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암질심의 원칙은 초록 발표 데이터는 참고로 삼지 않았다. 기업이 정부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라며 "결국 복지부와 심평원의 결정이 중요할 것이다. 관련된 쟁점만 없다면 전체적 재정 상황을 고려, 타그리소와 렉라자를 동일 선상에 올려 추진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20 11:44:13제약·바이오

1차 효과 입증 렉라자…다음 스텝은 '수술 후 보조요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 폐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3세대 EGFR-TKI(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티로신키나제억제제) 1차 치료제 효과를 증명한 데 이어 수술 후 보조요법에도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렉라자는 내년 상반기 1차 치료제로서의 적응증 확대 및 급여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아 나갈 예정이다.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가 유한양행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렉라자 LASER 301 연구 결과를 발표, 설명하고 있다.유한양행은 6일 서울 프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 최근 폐막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ESMO Asia) 2022에서 발표된 렉라자 LASER 301 연구 결과의 의미를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는 연구의 주 책임자로 ESMO Asia 2022에서 임상 결과 발표한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이 나섰다.조병철 교수는 LASER 301 연구 결과 발표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향후 이어질 렉라자 추가 임상 계획을 소개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수술적 보조요법에서의 렉라자 효과 연구.직접적인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2차와 1차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에서도 향후 경쟁을 예고한 것.우선 조병철 교수는 이번 LASER 301 연구를 바탕으로 내년 초 렉라자의 1차 치료제 허가변경을 자신하는 한편, FDA(미국식품의약국) 및 EMA(유럽의약품청) 글로벌 허가에도 자신감을 띄었다.그러면서 조병철 교수는 LASER 301 연구 결과 중에서도 ▲아시아인 ▲L858R 변이 ▲뇌전이 환자를 대상으로 보여준 렉라자의 효과를 주목했다. 무진행 생존율(Progressionf-Free Survival, PFS)에서 대조군인 이레사(게피티닙) 대비 렉라자의 유효성을 높이 평가했다.특히 타그리소의 1차 치료 연구인 FLAURA 연구를 벤치마킹했다는 점에서 연구 결과를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조병철 교수는 "LASER 301 연구 중 PFS 결과를 살펴보면 아시아인과 뇌전이, L858R 변이 부분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L858R 변이 환자의 경우 대부분 예우가 좋지 않은 환자들이다. FLAURA 연구 데이터를 봤을 때 PFS 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병철 교수는 "PFS 면에서 충분히 입증했다. 전체 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관련해서는 환자의 국적, 주치의, 치료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더구나 타그리소가 국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보험이 적용됐기 때문에 OS는 현 단계에서 보여주기 힘들다"고 부연했다.또한 이 같은 임상 결과를 토대로 조병철 교수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추가 임상 계획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올해 5년 만에 초기 폐암 환자의 보조요법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며 '타그리소'와 '티쎈트릭'의 사용을 강력 권고한 바 있다.동시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2를 통해 타그리소가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효과를 입증한 ADAURA 3상 분석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도 타그리소의 경우 비급여로 수술 후 보조요법에 적극 쓰이고 있다.조병철 교수는 "당연히 LASER 301 연구 결과가 기폭제가 될 것이다.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타그리소와 직접 비교가 가능한 3상 연구를 계획 중이다. 조만간 글로벌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다만 조병철 교수는 "ADAURA 연구에 대해 의학계 전문가라면 익숙할 것이다. EGFR TKI는 질병을 안정화시키지만, 완치로 이끌지는 못한다"며 "약을 쓰던 환자가 중단하고 나서 1.5년에서 2년 사이 상당 부분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표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수술 후 보조요법을 해도 재발 운명에 처해 있는 환자의 재발을 원칙적으로 막는 것에 연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병철 교수가 발표한 LASER 301 연구에 따르면,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렉라자로 초치료했을때 1세대 이레사 대비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55%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레이저티닙 치료군의 PFS은 20.6개월로, 비교군인 이레사의 9.7개월보다 두 배 이상 앞서면서 통계적인 유의성을 벌이는데도 성공했다.특히 PFS가 20개월을 초과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과 기록도 남겼다. 목표했던 1차 종료점이 충족하면서 1차 치료제로서 국내‧외 적응증 승인 또한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내년 초 렉라자의 1차 치료제 허가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얀센과 FDA 및 EMA의 허가 신청을 논의하고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22-12-06 16:56:19제약·바이오

렉라자 1차 폐암약 3상 내달 공개…급여 진입 판가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사용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데이터가 다음 달 공개된다.결과 여부에 따라 내년 1차 치료제 진입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ASIA) 아시아'에서 렉라자 임상 3상 데이터를 공개한다.학회 둘째 날인 다음 달 3일 렉라자 개발을 책임진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가 참여해 렉라자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달 렉라자 폐암 1차 치료제 3상 임상 주요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임상 결과, 렉라자는 1차 평가 변수로 대조약인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게피티니브)에 비해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의 위험을 55% 감소시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을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이 가운데 오는 12월 조병철 교수 발표에서는 지난 달 임상 3상 top-line 발표에서 제외됐던 객관적 반응률(ORR), 전체 생존 기간 등 2차 평가 변수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탑라인(top-line) 발표에 이어 유의미한 결과가 공개된다면 렉라자는 내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폐암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뒤 이어 폐암 2차 치료제를 넘어 1차 치료제로 까지 건강보험 급여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실제로 유한양행 측도 벌써부터 이 같은 계획을 공개적으로 제시하며 국내 처방시장 경쟁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뒤 이어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유한양행으로부터 렉라자를 기술이전 받아 자사 이중항암 항체 '리브레반트'(아비반티맙)와 병용요법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도 내년 상반기 중 완료를 앞두고 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1차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공개 방식에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일단 1차 치료제 급여 적용 보다는 적응증 허가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11-07 12:17:14제약·바이오
초점

렉라자 1차 폐암약 청신호…키트루다 모델로 급여 넘을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통해 1차 치료제 적용 가능성을 증명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다국가 3상 임상에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있어 대조약 대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개선을 입증한 것.개발사인 유한양행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당장 내년 초 국내 식약처 허가를 통한 적응증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허가만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같은 해 1차 치료제로 급여 확대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희망적인 1차 치료제 임상, 초고속 '역사' 이어갈까 16일 유한양행 등에 따르면, 렉라자 글로벌 3상 시험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한양행은 2019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13개국 119개 시험기관이 참여했다. 임상 결과, 렉라자는 1차 평가 변수로 대조약인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게피티니브)에 비해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의 위험을 55% 감소시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PFS을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유한양행은 공시를 통해 밝힌 렉라자 글로벌 3상 임상 결과와 함께 객관적 반응률, 전체 생존 기간이 포함된 2차 평가변수를 오는 12월 주요 학술행사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당장 내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폐암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이번 'LASER301' 글로벌 임상 3상을 총괄한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이번 다국가 임상 3상을 통해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서 평가목적을 달성했다"며 "렉라자가 전 세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원활하게 추진만 된다면 내년 상반기 내 적응증 확대 허가가 매우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그렇다면 이제 관심은 렉라자가 어느 시점에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올지다. 지난해 초 식약처 조건부 허가 이후 반년 만에 이례적인 초고속 트랙을 밟으며 폐암 2차 치료제로 급여로 적용됐던 것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임상 3상 결과를 고려할때 당장 같은 해 하반기 급여 적용도 가능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더구나 국내 의료진과 제약사가 힘을 합쳐 개발했다는 '국산 프리미엄'이 붙은 항암 신약이란 점도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1차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공개 방식에 고민을 많이 했다. 올해 12월까지 세계적인 학술대회가 계획돼 있지 않는 점에서 발표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일단 1차 치료제 급여 적용 보다는 적응증 허가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키트루다-티쎈트릭' 모델 혹은 단독? 급여확대 '관심'임상 현장과 제약업계에서는 향후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의 1차 치료제 진입 경쟁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만약 유한양행이 계획대로 렉라자 1차 치료제 허가 및 급여 확대를 추진한다면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와 1차 치료제 급여 진입 경쟁 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타그리소는 이미 폐암에 대해 2차 치료는 물론 1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허가를 받은 상태지만 아시아인을 대상으로한 임상 데이터에 발목이 잡혀 몇 년 째 급여 허들을 넘지 못하고 있다.대한폐암학회 김영철 이사장(화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은 "대상이 되는 환자의 경우 렉라자 처방을 진행해 보고 있다"며 "타그리소의 경우 1차 치료가 비급여라는 점에서 대부분 2차로 쓰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타그리소를 쓸 환자 일부에게 렉라자를 적용해보는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결국  이 사이에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서의 임상 효과를 증명해내면서 타그리소와의 간극을 빠르게 좁히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전문가들은 향후 벌어질 수 있는 두 약물간의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경쟁과 관련해 올해 있었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논의 과정을 참고할 만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당시 급여 확대의 핵심 역할을 하는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해당 약물을 같은 논의 선상에 올려 논의하는 동시에 제약사인 MSD와 한국로슈의 일정 수준의 재정 부담 혹은 약가인하를 요구했었다. 이를 통해 정부는 키트루다와 티쎈트릭을 연달아 급여확대 하는 대신 약가 인하에 준하는 재정 부담을 제약사로부터 얻어냈다.  마찬가지로 렉라자와 타그리소도 동시에 테이블에 올려 1차 치료제 급여 확대를 논의하면서 약가 인하에 준하는 조건을 제약사에 제시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암질심 위원장을 지낸 고대안암병원 김열홍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아직 렉라자의 글로벌 3상 임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급여 시나리오를 예상한다면 두 약물 중 특정 약물의 뚜렷하게 우월하지 않은 한 보통은 같은 논의 선상에 올려 1차 치료제 적용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김열홍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는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옵션을 제공하면서도 건강보험 재정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덜한 방안을 택할 것"이라며 "더구나 한 약물만 급여해주는 것도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평가했다.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가 타그리소의 1차 치료제 급여 확대 보다 '초기 환자 치료 수술 후 보조요법' 급여 확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올해 5년 만에 초기 폐암 환자의 보조요법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며 '타그리소'와 '티쎈트릭'의 사용을 강력 권고한 바 있다. 동시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2를 통해 타그리소가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효과를 입증한 ADAURA 3상 분석 데이터를 발표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타그리소 활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는 상황. 즉 회사 측이 폐암 1차 치료보다는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타그리소 급여 확대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김열홍 교수는 "폐암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의 관건은 렉라자의 임상 데이터 결과로 타그리소는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에서 우월성을 보이지 못했다. PFS도 서양인과 아시아인에서 차이가 존재하면서 1차 치료제 급여 확대에 제동이 걸린 것"이라며 "결국 폐암 1차 치료제 진입 경쟁에서 렉라자도 임상 데이터로 우월성을 입증해내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타그리소는 현재 폐암 1차 치료제보다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활용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회사도 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급여 확대 논의 시 타그리소는 1차 치료제 보다 해당 안건이 중요한 논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2022-10-17 05:30:00제약·바이오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 승승장구…1차 치료제 등극 초읽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가 2차 치료제에 이어 1차 치료제로의 적응증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유한양행 폐암신약 렉라자 제품사진.유한양행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이하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렉라자(레이저티닙)의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개선 결과를 확인했다고 14일 공시했다.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에 대한 분석 결과, 렉라자는 이레사(게피티니브)에 비해 질병 진행 혹은 사망의 위험을 55% 감소시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통해 렉라자는 1차 평가 목적을 충족했다. 2차 평가변수로는 객관적 반응률, 전체 생존 기간 등이 포함돼 있다.LASER301 임상3상 연구를 이끌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는 "이번 다국가 임상 3상을 통해 렉라자가 1차 치료제로서 평가목적을 달성하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조병철 교수는 "렉라자는 전 세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세한 임상시험 결과는 12월내 전문 학회를 통해 상세히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임상 3상 시험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활성 EGFR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393명을 대상으로 이레사 투여 대비 렉라자 투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임상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다국가 3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9년 12월 11일자로 승인 받았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13개국의 119개 시험기관이 참여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공시를 통해 "이번 글로벌 임상3상의 탑라인 결과 분석을 통해 1차 치료제로서 렉라자의 유효성이 확인됐다"며 "내년 1분기 내 국내 적응증 확대를 위한 허가 변경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2-10-14 09:01:35제약·바이오

폐암 신약 '아미반타맙' EGFR 엑손20 돌연변이에 40% 반응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폐암치료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미반타맙이 EGFR 엑손20(Exon20ins) 돌연변이 폐암에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병철 교수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조병철 센터장)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이 40%의 반응률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임상암학회지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44.544) 최신호에 게재됐다. 폐암환자의 80~85%가 비소세포폐암.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50%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이중 EGFR Exon20 삽입 돌연변이는 아미노산 배열에 돌연변이가 생겨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EGFR 돌연변이로 전체 EGFR 돌연변이의 약 12% 정도다. EGFR Exon20 삽입 돌연변이 폐암은 이레사나 타세바, 타그리소 등 기존의 EGFR 표적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여 세포 독성 항암제 외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조병철 센터장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아미반타맙의 효과를 평가했다. 81명 중 아시아인이 40명(49%)로 나머지는 비아시아인으로 이들은 뇌전이 등 3가지 이상의 질병으로 백금화학요법 치료를 받았다. 연구결과 아미반타맙 치료로 암세포가 없어지거나 줄어든 전체 반응률은 40%로 나타났다. 약물 반응 지속시간은 11.1개월이었으며, 무진행 생존기간은 8.3개월이었다.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은 표준 치료제에 대한 무진행 생존기간이 2~3개월에 불과하고 예후도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개발중이던 EGFR 엑손20 돌연변이 표적치료제에서 나타났던 심각한 피부 발진이나 설사 등의 부작용과 달리 아미반타맙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는 가벼운 피부발진이나 약물 과민반응을 보였지만 중증 이상반응은 많지 않았다. 또한, 아미반타맙은 지금까지 보고된 EGFR 엑손20 돌연변이의 다양한 유전자형에 고르게 효과를 보였다. 아미반타맙 임상 연구의 총괄 책임자인 조병철 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의 표적치료제 옵션이 없었던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모든 폐암 환자는 진단에서 EGFR 엑손20 돌연변이가 있는지에 대해 조직 또는 혈액 기반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을 통해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1-08-23 11:44:21학술

타그리소 뇌전이 EGFR 변이 폐암에 효과 확인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중추신경계로 전이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에서 타그리소의 효과가 임상시험에서처럼 진료현장에서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홍민희‧김혜련 교수(종양내과)와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 연구팀은 뇌로 전이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진 타그리소의 유용성을 임상현장에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타그리소 복용 전(좌)과 복용 3개월 후(우) CT 사진. 하얀색이던 암 조직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 Canc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비소세포폐암 중 EGFR 돌연변이 폐암은 동양인에서 약 40%를 차지한다. 1, 2세대 표적항암제인 이레사와 타세바, 지오트립을 사용해 치료한다. 문제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많게는 40% 정도 중추신경계(CNS)로 암이 전이된다. 중추신경계 전이는 마비나 근육 기능 이상 등 신경학적 기능장애와 기억력이나 언어능력 등 인지장애를 유발한다. 전이된 EGFR 돌연변이 폐암에서 1, 2세대 표적함암제의 경우 혈액-뇌 장벽(BBB) 투과성이 좋지 않아 3세대 표적항암제 타그리소를 사용한다. 타그리소는 실험실 연구와 임상시험에서 뇌전이 EGFR 돌연변이 폐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자의 상태나 적응증이 달라 실제 임상에서 효용성에 대한 연구는 힘들었다. 연구팀은 국내 31개 기관에 등록된 뇌전이를 가진 6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의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효용성을 평가했다. 65명에서 추적조사가 힘든 11명을 제외한 54명 중 뇌병변이 1cm 이상으로 CT나 MRI 등 영상촬영을 통해 측정이 가능한 환자는 16명, 뇌병변이 1cm 이하이거나 연수막 전이 등으로 측정이 힘든 환자가 38명이다. 추적조사 결과 타그리소를 복용한 뇌전이 환자 54명에서 암이 줄어든 수치를 나타내는 두개내 반응률은 38.9%, 암이 줄어들거나 크기가 유지되는 두개내 질병조절률은 96.3%였다. 뇌병변 측정이 가능한 16명에서는 두개내 반응률은 62.5%, 두개내 질병조절률은 93.8%로 확인됐다. 임상시험에서 75명을 대상으로 한 타그리소의 두개내 반응률은 40%, 두개내 질병조절률은 87%였다. 측정 가능한 뇌병변을 가진 환자 30명에서는 두개내 반응률이 70%, 두개내 질병조절률은 93% 수준으로 임상시험과 실제 현장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두개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의 경우 임상현장에서 전체 뇌전이 환자 54명을 조사했을 때 11.8개월로 임상시험(75명)을 통해 확인된 11.7개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홍민희 교수는 “뇌전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환자의 상태를 악화시키거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요한 요인”이라며 “임상시험의 결과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증명이 되기에는 여러 제약 요건이 많아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타그리소의 임상현장에서 효과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1-08-10 12:06:5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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